회원가입 즉시 주어지는 심플리스틱의 다양한 혜택을 확인해보세요!

LIFE #6

| 🌴 무더위 속 휴식이 되는 슬로우 무비 & 드라마 5선 |





완연한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잠깐의 외출에도 피부가 뜨겁게 익고 땀이 흐르죠.

매일 무더운 나날들을 마주하다 보면, 어딘가 시원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고픈 마음도 간절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마다 이어나가야 할 일상이 있기에, 달력 가득 빨간 동그라미로 채울 수만은 없는 노릇.

그럴 땐 멀리 갈 필요 없이 집에서 느긋하게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며 작은 휴가를 떠나보세요.

자극적인 갈등이나 빌런의 존재 없이, 보는 내내 편안한 내용의 작품이라면 더욱 좋겠죠 :)


오늘은 그런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릴렉-스 할 수 있는, 느린 호흡의 작품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안방에서 떠날 작은 휴가를 위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 그리고 얼음 가득 담긴 음료를 준비해도 좋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쁜 일상을 떠나 마치 휴가를 온 듯한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 영화 : 안경


<카모메 식당>으로 유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으로, 슬로우 무비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을 찾아 한적한 섬으로 떠난 '타에코'가 마음의 짐을 덜어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잔잔하게 파도치는 바다, 노을 등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젖어드는' 사람들이 사는 한적한 섬을 배경으로

'이거 너무 느린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천천히 흘러가는 스토리 라인이,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랍니다. 








그저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작은 스포일러 하나를 하자면, 냉장고에 맥주 한 캔을 넣어두고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







🎥 영화 : 리틀 포레스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원작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오늘 소개할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원작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오되, 한국의 정서를 절묘한 비율로 잘 버무린 작품입니다.







대도시에 살던 주인공 '혜원'이 본가인 시골로 내려와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힐링하는, 약간은 단순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지 매 끼니를 정성스럽게 차려 먹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영화 특성상, 배가 고파질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지만,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영화 속 정겨운 시골 풍경은 리틀 포레스트를 여러 번 다시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 복잡하고 정신없는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으로 둘러싸인 고향을 찾게 되는 주인공 혜원처럼 말이죠.






📺 드라마 : 커피 한 잔 할까요?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인삿말로 가까운 이에게 안부를 전하곤 합니다. '커피 한 잔 할까요?'란 말도 그 중 하나죠.

이 드라마 역시, 커피 한 잔을 매개로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허영만 작가의 원작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12부작 드라마로, 공시생 주인공 '강고비'가 우연히 골목길 작은 카페 '2대 커피'에서

한 잔의 (인생)커피를 맛보고 바리스타가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대 커피는 편안한 분위기와 커피 맛 덕분에 단골 손님들도 참 많은데요.

모두 일상 루틴처럼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찾지만, 사실은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과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죠.






에피소드들 속 손님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보면, 문득 나의 삶 역시 수많은 삶의 모습 중 일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숨가쁜 일상에 지칠 때,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커피 타임 같은 그런 드라마입니다.

오늘은 늘 마시던 커피 속 카페인 대신, 드라마 한 편으로 기운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 드라마 : 박하경 여행기


살다 보면 어떠한 이유로,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 경험이 있거나,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요.







주인공 박하경이 놀고, 걷고, 멍- 때릴 수 있는 곳!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드라마로,

매번 다른 여행지에서 개성 있는 새로운 등장인물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이,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가하면 어딘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회당 25분 정도의 짧은 길이의 작품인 만큼, 생각날 때마다 꺼내 부담 없이 감상해 보세요.

한 편씩 보다 보면, 어디든 낯선 곳에 떨어져 정처없이 떠나는 여행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 드라마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맛있는 빵, 따뜻한 스프, 귀여운 고양이까지! 제목부터 강한 이끌림이 느껴지는 드라마인데요.

이야기는 출판사 직원인 아키코가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면서 시작됩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의 처분을 고민하던 아키코는,

고민 끝에 출판사에서 나와 그 곳에 자신만의 색을 담은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오픈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아키코는 가게를 운영하며 겪은 여러 일과 고민의 시간을 양분 삼아 자신만의 가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갑니다.

 






큰 갈등 없이 편안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전형적인 슬로우 라이프 드라마이지만

그런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 우리의 삶에 대한 질문들이 듬성듬성 묻어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역시 총 4부작의 짧은 볼륨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여유로운 주말에 몰아보기 딱 좋겠죠?






💻: Danny